한국시간 10월 7일 밤 9시 30분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은 26만 3000명으로 예상25만 명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3.7%에서 3.5%로 떨어지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아직 튼튼함을 보여줬습니다. 강력한 고용지표에 관한 해석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1. 아직까지 강력한 미국 고용시장

미국 고용 통계부는 미국 지난달 실업률이 3.5%로 전월(3.7%)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상치(3.7%)도 밑돌면서 미국의 강한 고용시장을 보여줬는데요. 1969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 7월(3.5%)과 같은 수치입니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6만 3000명으로 전월(31만 5000명) 보다 줄긴 했지만 로이터 등에서 예측한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25만 명)보다는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특히 레저, 접객, 헬스케어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일자리의 증가가 있었습니다. 고용시장에 타격을 주는 것을 감수하더라고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2. 금리인상 공포에 추락한 미국 증시

강한 고용 시장은 시장에 충격을 불러왔습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4.86포인트(2.80%) 떨어진 3,639.66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0.91포인트(3.80%) 하락해 10,652.4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이 하락한 이유가 고용보고서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한 이유는 확실한 듯합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라 하는 VIX 지수 또한 1.97포인트(6.90%) 급등하였습니다. 실업률이 낮다고 하는데 왜 지수는 급락하게 됐을까요? Good is bad, Bad is good. 고용시장의 호조는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전혀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강력한 고용시장은 미 연준이 조금 더 금리인상을 해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미 연준이 금리를 강력하게 올릴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3. FED의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

미 연준 금리인상폭 확률
미 연준의 금리인상폭 확률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후 FED Watch에서 0.75% 금리인상 확률이 81.1%까지 올라갔습니다. 11월에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FED가 금리인상을 늦출거라는 시장의 낙관에 찬물을 확 끼얹어 버렸는데요. 지난 6일 연은 총재들은 인플레이션을 무조건 잡겠다는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FED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강력한 노동시장 상황은 금리인상을 더욱 부추길 듯합니다.

4.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까?

도무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까요? 아직까진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확실한 지표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최근 떨어졌던 원유 가격마저 다시 올라가는 상황에서 시장은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입니다. 사우디를 포함한 OPECOPEC+ 산유국들은 지난 5일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다음 주에 발표되는 CPI 지수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력한 긴축으로 실물경제를 박살내고 인플레이션을 잡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인지 FED의 연착륙 시도는 어떻게 될지 아직까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5. 맺음말

미연준의 강력한 긴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오늘도 급락을 거듭했습니다. 현재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께서는 매우 힘든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현금은 쓰레기라고 말했던 레이 달리오조차 현금이 쓰레기가 아닌 것 같다고 번복할 만큼 현 시세는 특별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시장에는 어려운 시간이 있었습니다.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1979년 10월 긴급 FOMC를 통해 단번에 4%를 올렸던 과거를 생각한다면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은 그리 다급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같은 상황이 오늘만 있었던 것은 아니듯이 시장은 언젠가 이 상황을 극복하고 상승할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티스토리 방문자분들은 이 시기를 잘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레버리지만 없다면..) 개인 시장 참여자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다음 포스트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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