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어리 입니다.

최근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주말 간 운동모임에 참석해서 무리를 해버렸습니다. 건강이 안 좋아 잠시 포스트를 늦췄습니다. 제가 포스팅을 쉬는 동안에도 주식시장은 급박하게 돌아갔는데요. 미국 실업률 발표와 FOMC, 그리고 오늘은 미국 중간선거까지 있었습니다. 천천히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피봇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증시

닉 티미라오스의 트위터
닉 티미라오스 기자의 트윗 및 기사

지난 10월 21일에 월스트리트 저널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기사 하나를 게시했습니다. FED가 11월 FOMC에는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하겠지만, 12월에는 0.5포인트로 상승폭을 줄일 수도 있다는 골자의 기사였습니다. 평소 FED의 굵직한 소식을 전하고 나름 적중률이 높았던 닉 기자의 이 보도에 시장에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퍼졌습니다. JOLTs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2. JOLTs 보고서에 얼어버린 증시

요즘 주식시장의 기분변화폭은 정말 가늠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가 발표되자 주식시장을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미국 구인 이직 보고서인 JOLTs에 따르면 채용공고는 1,070만 건을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985만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구직자 한 명 당 일자리수가 1.9개라는 엄청난 고용 시장의 강세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확정되는 분위기였습니다. 0.75포인트는 예상이 되는 금리인상폭이지만 강한 고용시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될 분위기가 보이지 않자, 시장은 낙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3. "까불지마라" 단언한 파월

드디어 11월 3일(한국시간) 미국 FOMC가 열렸습니다. 강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대로 그리고 시장의 예상대로 0.75포인트가 인상되었습니다. 그 이후 코멘트가 중요했는데.. 파월의 대답은 매우 매파적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신호가 전혀 없다고 한 파월은 금리인상을 논하기가 매우 이르다고 발표했습니다. 닉 티미라오스가 예상한 완화적인 코멘트는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욱 매파적인 발언뿐이었습니다. 12월에 있을 회의에 금리인상 조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는 했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파월은 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것보다 빠르게 올려 차라리 시장에 타격을 주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파월이 한두 번 이야기한 게 아니긴 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사람들이 까먹고 피봇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요.. 결국 예상하고 있었던 최종 금리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강한 노동시장을 예로 들었습니다. 파월은 오늘도 분명히 이야기하고 갔습니다. "까불면 죽는다." 이에 10월 CPI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12월에 금리 인하폭을 어떻게 할지 논의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마지막에 열리는 FOMC 전에 시장 참여자 모두가 인정하는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확실한 지표가 나오지 않는 다면, 올해 마지막 FOMC에서도 0.75포인트 인상이 확실해 보입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내년 3월까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고 최종 금리는 5%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파월이 강하게 금리를 올린다고 했으니 무리한 투자는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이 금리인상에 따라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는 절대 지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4. 맺음말

저는 매크로 투자보다 시즈널리티에 기반한 투자를 더 좋아합니다. FOMC가 지나간 지금, 큰 행사인 미 중간선거의 결과가 대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원은 확실한 공화당의 압승이고 상원은 치열하게 접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민주당이 선전하고 있기는 합니다. 전에 포스트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러한 비대칭적 구조는 정치적 교착상태가 나타나게 되고, 큰 법안이 통과하기 힘들어지면 정치적 변동성이 줄어들어 주식시장이 좋아하는 환경이 조성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금리가 올라서 주식이 떨어져도.. 레버리지만 없다면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주관대로 투자하시고 꼭 성공투자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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