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어리 입니다.
설 연휴 다들 잘보내고 계신가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요즘 티스토리에 글을 작성하는 게 늦었습니다. 개인적인 일도 있고, 투자관련된 책도 읽다 보니 글을 쓰는 걸 자꾸 미루게 되었네요. 목표는 한 달에 4개 이상 쓰는 것인데 이번달에도 해당 목표를 채울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열심히 글을 작성해 봐야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1월 장은 아직까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2,395.26 포인트로 1월 달 시작지수에 비해 6.45%가 오른 상태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140.43 포인트로 1월 시작 지수인 10,562.06 포인트에 비해 약 5.4%가 올랐습니다. 이 기분 좋은 장세를 1월 말까지 잘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1월 달에 이렇게 기분 좋은 상승을 이룬 것에는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매크로지표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차근차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12월 미국 실업률 발표

1월 6일 미국 노동부가 비농업 신규 고용과 실업률을 발표했습니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예상치인 20만개 보다 2만 3천이 높은 22만 3천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은 더 대단한데요. 예상치인 3.7%보다 낮은 3.5%를 기록하며 아직 미국 고용시작이 매우 강함을 보여줬습니다. 해당 발표가 나오자마자 위험자산의 가격이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매크로 지표에 크게 작용을 받는 듯 보였으나, 시장이 갑자기 진정을 하고 오히려 다시 큰 폭으로 상승을 하며 주식시장은 상승국면으로 넘어갔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임금인상률에 있습니다. 임금인상률은 전년동월로 비교했을 때 5% 인상을 예상했지만, 실제 인상률은 4.6%로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고용이 개선되고 아직까지 노동시장의 수요가 매우 강하지만, 임금인상률이 낮아지면서 일자리의 퀄리티가 낮아지고 있다고 시장에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년간 인금인상률 변동 그래프
1년간 인금인상률 변동 그래프

연준이 염려했던 임금인상률이 높아지면서 물가인상률에도 영향을 끼치는 현상에 걱정을 덜어주면서 시장은 안도하며 크게 반등했습니다. 이거... 정말 연착륙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2. 12월 CPI 지수 발표

1월 12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있었습니다. 예상치인 전년대비 6.5%에 부합하는 수치가 발표되었고 이는 14개월만에 최소 수치였습니다. 낮은 CPI 수치도 매우 고무적이었지만 근원 CPI가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은 주된 이유 같습니다. FOMC 회의에서도 파월이 중요하게 참고하고 있다고 한 근원 CPI 또한 예상치인 전년대비 5.7%가 나와주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와 식량가격은 재정정책으로는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가 Core CPI, 근원 CPI입니다.

계속 하락하고 있는 CPI 지수
계속 하락하고 있는 CPI 지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는 다가오는 FOMC 에서는 0.25%만 인상할 거라는 의견이 대세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3. 12월 PPI 지수 발표

12월 생산자 물가지수도 굉장히 좋게 나왔습니다. 생산자가 물건과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재화의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것입니다. 시장은 전년대비 6.8%를 예상했지만 무려 0.5%나 떨어진 6.3%를 기록하였고, 근원 PPI도 예상치인 5.7%를 0.2% 하회한 5.5%를 기록했습니다. 지수가 발표되자마자 프리장에서 큰 폭으로 상승이 있었으나 매스터 총재와 블라드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과 최근 상승에 대한 수익실현이 이루어지면서 장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생각과 함께 금리인상폭도 줄어들거나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도 있겠다는 희망이 커진 것 같습니다.

하락하고 있는 생산자 물가지수
역시 하락하고 있는 PPI 지수

4. 맺음말

1월에 발표된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지표가 크게 둔화하면서 현재 주식시장은 약간의 훈풍이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딱 잘라 말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종결짓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경기침체를 감안해야 하는 만큼 연준이 만족할만한 데이터가 언제쯤 나올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최근 구리값이 꿈틀거리고 있고, 중국 또한 리오프닝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수도 있습니다. 데이터를 보며 어느정도 가닥을 잡으시되, 확신으로 연결 지어서 위험한 투자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될 듯합니다. 아무쪼록 2023년도 함께 성공투자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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